『의약계는 물론 국민 모두에게 조그만 도움이라도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환자나 의사 모두에게 가장 필요한 시스템이 될 것이란 확신도 갖고 있습니다.』
내달 전면 실시를 앞둔 의약분업을 맞아 환자는 물론 의약계 상생(相生)을 위한 솔루션이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메디컬익스프레스(http : //www.medicalexpress.co.kr) 김영기 사장은 최근 병원·약국간 처방전 전달과, 그에 따른 약품 등 물류흐름의 효과적 관리를 위한 시스템인 「메디컬익스프레스 1호」를 개발했다. 현직 내과전문의인 김영기 사장은 이미 지난 92년 SW개발업체인 툴소프트사를 설립, 도스용 보험청구 및 의료관리시스템 「클리닉시스템 1.0」 등을 개발해 온 의료용SW 전문가다.
김 사장은 집안의 권유로 의대(연세대)에 진학했지만 예과시절부터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졌고 80년대 초반 군의관 복무시에는 애플컴퓨터로 약품관리프로그램을 만들어 의무대내 관물관리를 전산화시켰다.
김 사장이 개발한 「메디컬익스프레스 1호」는 약국과 병원을 웹상으로 연결한다. 따라서 인터넷 연결만 가능하면 별도의 SW는 필요없다. 병원은 환자에게 해당 처방전의 약조제가 가능한 약국리스트를 보여준다. 환자는 그 중 자신에게 가장 편리한 약국을 선택, 약도 등 지리정보를 건네 받는다. 병원은 환자가 선택한 약국에 해당 처방전을 인터넷으로 즉시 전송, 환자가 약국에 도착하면 자신의 약을 바로 찾아갈 수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약국은 의약분업으로 인해 초래될 약품의 다량다품종 보유부담을 덜 수 있다. 또 약품의 재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도매상과 제약회사에 적기주문이 가능해진다. 도매상과 제약회사 역시 이 시스템을 통해 약품 유통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의약품 시장은 약 1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중 15%를 영업·물류비용으로 보고 이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연간 1조원 이상의 비용절감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김 사장은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 시스템의 이용은 현재 무료지만 앞으로 ASP 및 전자상거래를 통해 도매상·제약업체에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의료전문 e마켓플레이스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