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부품소재의 낮은 품질 인지도를 해소하고 수출시장 진입 장벽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신뢰성을 평가하고 보증보험제를 실시한다.
산업자원부는 8일 국내 업체들의 수출시장 진입 애로요인을 원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부출연연구소를 통해 인증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기계연구원·자동차부품연구원·전자부품연구원·생산기술연구원·화학연구소 등 5개 출연연구소를 평가기관으로 참여시켜 다음달부터 부품소재의 신뢰성 평가인증에 나선다.
산업자원부는 우선 사업시행 첫해인 올해 소형정밀모터·인쇄회로기판(PCB)·콘덴서·릴레이·유공압실린더·라디에이터 등 12개 품목을 선정해 7월부터 평가인증에 들어간다.
정부는 또 기계공제조합을 이같은 평가결과에 따른 신뢰성보험을 실시하는 주관기관으로 삼아 이달말까지 생산기업의 보험요율을 최소화하는 내용의 관련 보험제도를 마련키로 했다.
이와 관련, 산자부는 8일 서울 여의도 기계회관에서 이에 따른 부품소재 신뢰성 제고대책 추진현황 점검회의를 갖고 올해 평가기관별 실시계획을 확정했다.
한편 정부는 이와 별도로 부품소재개발 종사자의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부품소재기술상을 신설, 이달말까지 추천을 받아 8월중 시상키로 했다. 평가기관별 2000년도 평가실시 대상품목과 착수시기는 다음과 같다.
△기계연구원=유압실린더, 공압실린더 △전자부품연구원=소형정밀모터, PCB, 콘덴서, 릴레이(이상 7월1일부터) △자동차부품연구원=라디에이터, 오일필터(9월1일부터) △생산기술연구원=인바르합금 보강선재, 석유화학 크래킹 튜브 △화학연구소=기계부품용 오링, 필터백미디어(이상 10월1일부터)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