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1기가(㎓) PC 시대가 열리고 있다.
쌍용·은진일렉트로닉스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이프리넷(대표 이홍수)은 9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AMD의 1㎓ CPU인 「애슬론」을 장착한 PC인 「마이드림 애슬론 1000」 시연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미국 게이트웨이·컴팩 등이 AMD의 1㎓ CPU를 장착한 PC를 출시한 바는 있으나 국내에서는 이번 이프리넷이 처음이다.
이번에 선보일 1㎓ PC 「마이드림 애슬론 1000」은 265MB 램, 50㎓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지포스 64MB 더블데이터레이트(DDR) 그래픽카드, 50배속 CD롬, 19인치 모니터로 구성됐으며 판매가격은 모니터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450만원이다.
이프리넷은 인지도 확산을 위해 판매점에 AMD·마이드림 로고를 새긴 간판을 무료로 설치하고 테크노마트·국제전자센터 등에 전용매장을 신설하는 한편 인터넷 게임방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이프리넷은 전용매장을 다음달까지 1000개로 확대해 이번에 출시한 1㎓ PC를 포함해 AMD 칩 장착 PC로 올해 안으로 30%의 시장을 점유한다는 전략이다.
이프리넷은 쌍용과 은진일렉트로닉스가 출자해 만든 AMD CPU 장착 PC 전문업체로 부품분야에 유니텍전자(주기판)·제이스텍(그래픽카드)·오리온정보통신(모니터) 등 6개 업체, 제조분야에 이프리넷·연일전자·지디컴 등 4개 업체, 유통분야에 베레컴·컴닥터119 등 4개 업체, 해외업체로 AMD, 대만 비아테크놀로지, 챈더 등이 참여했다.
이프리넷은 또 12일께에는 한국HP와도 공동마케팅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9일 열릴 시연회에서 이프리넷은 초당 200프레임 이상을 지원하는 이 제품의 성능을 과시하기 위해 개봉 예정인 영화 「비천무」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