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말기 수입 중단으로 관련 업체 주가 하락

중국정부가 한국산 단말기 수입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단말기 제조업체가 된서리를 맞았다.

중국정부는 지난 7일 한국정부가 중국산 마늘 수입을 제한한 데 대한 보복으로 한국산 휴대폰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SM방식 단말기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중국에 수출하는 국내 단말기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GMS방식 단말기를 생산하는 삼성전자·맥슨전자의 주가는 8일 각각 1만3500원과 820원 떨어진 32만6500원과 6280원으로 마감됐다.

또 이날 중국의 수입중지가 계속되면 CDMA 방식 수출을 준비중이던 업체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세원텔레콤·텔슨전자의 주가도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중국 단말기 수출액은 4140만 달러 규모인데 지난 4월까지 550만 달러 정도여서 중국의 수입중지가 장기화하면 GSM 단말기 생산업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굿모닝증권 김동준 연구원은 『중국의 수입중지 조치의 근본적인 원인이 통신에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마늘 수입 제한건이고 양국 정부가 이번 사태를 오래 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태가 CDMA관련 사업까지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