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브라운관, 휴대폰 액정화면 위에 덧씌울 수 있는 평판형 투명스피커가 국내 중소업체에 의해 개발됨으로써 가전기기와 정보통신기기를 슬림화할 수 있게 됐다.
SWP신우전자(대표 허훈)는 영국의 평판형 스피커전문업체 NXT사와 공동으로 두께 0.8㎜의 얇은 투명판으로 스피커 기능을 대체하는 「평판형 투명스피커」를 개발하고 국내외 가전업체를 대상으로 제품시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SWP신우전자는 『휴대폰에 평판형 투명스피커기술이 적용될 경우 휴대폰 상단부의 수화기부분이 사라지고 액정패널창을 통해서 음성을 바로 듣는 심플한 제품디자인이 가능해진다』면서 에릭슨을 비롯한 세계적인 휴대폰제조업체 4개사와 제품상용화를 위한 협의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가 개발한 「평판형 투명스피커」는 미세한 진동을 발생시키는 익사이터라는 전기부품을 연결하면 보통 유리판이라도 완벽한 스피커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투명한 플라스틱, 유리판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TV브라운관이나 각종 정보통신기기의 액정화면 위에 바로 장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TV, 휴대폰 내부에 필수적으로 장착되는 일반 콘형 스피커를 두께 1㎜ 이하의 투명패널로 대체할 수 있어 한층 얇고 소형화된 정보통신기기 제작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 평판형 투명스피커의 진동폭은 미크론 단위로 매우 작아 브라운관 위에 장착해도 화면이 떨려보이지 않으며 엄지손가락만한 넓이로도 100㎐ 저역대에서 17㎑ 이상 초고역대까지 평탄한 음질재생이 가능해 동일한 크기의 콘형 스피커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