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수신료 배분 기준

지난해 수신료 배분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YTN(대표 백인호)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케이블 프로그램 공급사업자(PP)간 수신료 배분 방식에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YTN이 주장하는 수신료 배분 방식의 기본적인 개선 방향은 △배분 기준 산정시 제작비 요소 반영 및 총 방송시간의 삭제 △신규 PP에 대한 시장 비용 징수 △기본형 상품은 단체계약으로 하되 티어 및 중계유선 연결 상품은 개별계약 추진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가운데 YTN이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 제작비 요소의 반영이다. PP들간 수신료 배분시 「균등 배분」 20%, 「제작비」 40%, 「시청률」 30%, 「SO 의견」 10% 등 기준을 정해 수신료를 배분하자는 것이다.

종전 기준대로 제작비를 반영하지 않을 경우 제작비를 많이 투입하는 채널과 그렇지 않은 채널간에 수신료 수입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제작비를 반영하는 대신 「총 방송시간」을 삭제하자는 의미다. 그동안 총 방송시간이 배분 요소의 40%나 되다보니 대다수 PP들이 수신료 확보를 위해 무리하게 재방송 횟수를 늘리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YTN은 제작비를 반영하기 위해서 각 PP들의 99년도 결산서에 나타난 총 비용을 기준으로 삼자고 주장하고 있다.

YTN은 신규 채널에 대해선 올해중 수신료를 배분하지 말자는 주장도 하고 있다. 오히려 신규 PP들이 기존 PP의 시장 개척 비용과 투자비용 노력 등을 감안해 시장 진입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방안을 PP협의회 및 회원사들과 협의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SO와 직접 개별계약하거나 수신료를 받지 않는 채널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YTN측은 밝혔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