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형편집기 시장 활기

최근 인터넷 방송국들의 잇단 출현과 디지털 편집에 익숙한 개인 사용자들의 수요로 중저가형 비선형편집시스템(non linear system)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방송국과 신규 케이블 PP들의 설비 구축 움직임과 중소 프로덕션·웨딩숍·개인 사용자들의 보드형 저가 제품구매에 힘입어 비선형편집기에 대한 수요가 점증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비드코리아(대표 오병규)는 지난 5월말 여성 케이블PP인 SDN과 온미디어에 자사의 「심포니」와 「익스프레스」 시스템을 각각 1대씩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SBS인터넷 방송국과도 장비 공급 계약을 마무리했다.

오병규 사장은 『현재 매일경제TV와 YTN 등도 제품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의 매출은 약 8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DVI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에디션(대표 조성일)은 최근 인터넷방송국과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공급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말 저가형 제품인 「RT2000」을 선보인 이 회사는 이에따라 웨딩숍·소형 프로덕션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아이큐브(대표 강성재)는 지난달 춘천MBC에 국산 비선형편집시스템인 「오디세이」 1대를 공급한 데 이어 최근 KBS연수원과도 5대의 편집시스템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케이블PP를 대상으로 한 영업을 강화하고 전문 딜러를 영입키로 하는 등 중저가형 제품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신설된 인터넷방송국·신규케이블PP사·프로덕션들이 선형편집기에 비해 기능이 뛰어나면서도 적은 인원으로 운영이 가능한 중저가형 비선형편집시스템 도입을 선호하고 있는 데다 지상파 방송사의 발주 움직임이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올 비선형편집시스템 시장은 지난해보다 약 30∼40% 이상 성장한 130억∼14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