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정보센터(KORDIC·소장 조영화)와 산업기술정보원(KINITI·원장 이영세)이 통합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가칭)으로 내년 1월 정식 출범한다.
11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공공기술연구회(이사장 박병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KORDIC와 KINITI를 통합, KISTI로 내년 1월 출범시키기로 했다.
공공기술연구회는 양기관의 통합을 한기관이 다른 기관을 흡수·승계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
공공기술연구회는 이에따라 조만간 통합실무추진위원회나 KISTI 설립위원회를 구성, 구체적인 통합일정을 오는 17일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91년 설립된 KINITI는 10년만에, 지난 99년 설립된 KORDIC는 2년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으며 그동안 분리 운영돼왔던 산업기술분야와 과학기술분야의 데이터관리가 통합적으로 서비스될 전망이다.
양기관 통합은 이사회에서 양기관의 해산을 의결하고 해산명령 및 국회보고를 통해 출연연 법을 개정, 오는 9월 열리는 정기국회에 통합안을 상정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또 양기관이 통합하기로 함에 따라 그동안 논란을 일으켰던 고용승계에 관한 반발과 자산·부채 등의 처리는 흡수하는 기관에서 모두 떠안게 됐으며 지방자치단체에 단계적으로 운영권을 이양키로 해 반발을 샀던 KINITI의 8개 지역정보센터는 새로 선발된 기관장이 융통성을 발휘해 처리키로 했다.
공공기술연구회 관계자는 『이번 통합은 양기관의 유사, 중복기능을 정리해 업무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새로운 단체가 국내외에 산재한 정보를 총괄하는 역할이 새로 추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인위적인 인원감축 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