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증가율이 지난 97년 대비 34.91%를 기록, 미국 주요 수입상대국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요 경쟁국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월드 트레이드 아트라스」 자료를 인용,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중국(30.74%), 멕시코(27.66%), 말레이시아(18.87%), 일본(8.01%) 등 주요 경쟁국을 제치고 최고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미수출 확대품목은 전기·전자기기, 기계, 자동차 등 31개에 달했으나 일본과 대만은 각각 9개, 17개 품목에서 점유율이 하락, 두 나라의 대미시장을 우리가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중국의 대미 수입확대 품목도 22개 이르고 있어 대미 수출시장에서 특히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점유율을 보면 우리나라는 16개 품목에서 대미시장 점유율이 5%를 초과했으나 일본과 중국도 각각 13개, 10개 품목에서 우리와 같은 수준의 점유율을 보여 이들과의 한판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지적됐다.
KOTRA의 한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의 낮은 가격은 더이상 경쟁력이 없다』고 전제하고 『제품의 질과 기술만이 우리의 입지를 확보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