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프로게임협회(회장 김영만)는 지난 9일 게임종합지원센터에서 산학관계 전문가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게이머 인증제」 도입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 프로게이머의 응시자격·선발방법·게임종목 선정·심사 기준 등에 관한 쟁점 사항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협회는 프로게이머를 전문 직업인으로 육성하기 위해 게임업계 및 학계의 전문가로 구성된 인증위원회를 구성, 실기시험을 거쳐 프로게이머를 선발할 것을 제안하는 한편 게임종목은 인증위원회가 공고하는 10개 게임 중 주종목 한 개와 부종목 한 개를 택해 일대일로 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제안했다.
협회는 또 시험대상을 만 18세 이상으로 협회 회원 자격을 갖춘 자로 제한하고 시험에 합격한 게이머들에게 한 달 정도의 소양교육을 실시,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오는 2001년부터 직업인의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의 일정을 제시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인증제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했으나 18세 이상의 응시 자격과 인증위원회의 구성문제·게임종목 선택 방법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나타냈고 특히 이미 능력이 검증된 프로게이머들에 대한 실기 테스트가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았다.
21세기프로게임협회의 김영만 회장은 『처음 시작하는 제도인 만큼 다양한 이견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