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대표 안복현)이 지난 2년 동안 20억원을 투자해 컴퓨터·TV·휴대폰 등 전자·정보통신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차단하는 소재인 전자파 차폐재(EMS:Electro Magnetic interferrence Shielding)를 업계 처음 개발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제일모직이 양산체제에 돌입한 전자파 차폐재는 휴대폰의 전자파 차폐효율이 80㏈에 달해 휴대폰 전자파 허용기준인 60㏈보다 30% 이상의 높은 효과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 현재 월 3톤 규모의 전자파 차폐재 생산체제를 갖추고 삼성전자에 전량 공급하면서 총 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내달중 설비증설을 통해 월 15톤 규모로 생산량을 늘려 올 한해 이 분야에서만 100억원의 사업실적을 거둘 계획이다.
아울러 이 회사는 이번 휴대폰용 전자파 차폐재와 더불어 세계 최초의 환경 친화형 물질인 유기전도성 소재를 활용한 브라운관용 전자파 차폐재도 개발, 시험 중에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휴대폰용 전자파 차폐재의 본격 양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의 국산화를 이뤄 한해 1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예상하고 있으며 오는 2005년엔 그 효과가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전자파 차폐재 시장 규모는 연간 150톤 정도로 휴대폰·노트북PC를 합쳐 약 270억원에 달하며 세계 시장은 2700억원 규모로 전자기기 사용의 급격한 증가와 더불어 전자파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2005년엔 5000억원 규모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