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의 80% 이상이 벤처기업의 생명인 연구개발자금을 외부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연구개발 활동이 외부자금 환경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가 최근 507개 기업부설연구소를 대상으로 한 「연구개발자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부설연구소들은 연구개발자금 중 74.5%를 자체자금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25.5%는 외부자금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벤처기업 연구소 중 18.2%만이 순수 자체 연구개발자금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며 81.8%는 창투사나 은행·중앙정부연구개발자금 등 외부자금을 활용해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기업부설연구소들은 외부자금 중 55.6%를 정부의 연구개발자금 확보를 통해 충당하고 있으며 16.8%는 사내 사업부와 연구개발 계약을 통해, 15.9%는 금융기관자금을 활용해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업 규모별 자체 연구개발자금 구성비율을 보면 대기업이 82.7%로 가장 높고 중소기업 76.3%, 벤처기업 65.5% 순으로 나타났다.
산기협 조사연구팀 이동주 조사역은 『벤처기업의 특성상 스스로 연구개발을 할 자금이 없어 외부자금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벤처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이 외부자금의 환경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대기업에 비해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