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최대 히트작으로 기대되고 있는 롤플레잉 게임 「디아블로2」가 영문판과 한글판 등 2개의 버전으로 유통될 전망이다.
「디아블로2」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최근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위원장 김수용)에서 이 게임의 무삭제 영문판이 「18세 이용가」 등급으로 판정됨에 따라 국내 판매 전략을 대폭 수정, 한글판과 영문판을 동시에 유통시킬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한빛소프트는 「디아블로2」의 한글버전을 이번주 중 개발을 완료, 영등위에 심의를 신청할 방침이며 이 제품이 한국 실정에 맞게 수정했기 때문에 12세 이용가 판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영문 원판 버전은 18세 이상의 게이머들에게 공급하고 한글버전은 국내 PC방이나 청소년들에게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한빛소프트의 김영만 사장은 『영문판이 18세 이용가 등급 판정으로 국내 최대 게임 판매처인 PC방에 비치할 수 없기 때문에 대폭적으로 판매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7월초 출시 일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으며 영문버전과 한글버전을 국내에 동시 출시, 차별화된 공급전략으로 당초 30만장 판매목표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등위는 최근 게임 등급 분류위원회를 열고 미국 블리자드사에서 개발한 롤플레잉 게임 「디아블로2」를 폭력과다의 이유로 「18세 이용가」 등급으로 판정한 바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