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전력용 전선가격 인상

전선의 원자재인 동가를 비롯해 유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 전선업체들이 이를 전선가격에 반영, 일반 전력용 전선의 가격을 8% 가량 인상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한미전선 등 일부 중소 전선업체들이 일반 전력용 전선의 가격을 제품별로 평균 8% 인상키로 한 데 이어 대기업들도 660V 이하급 중저압 전선가격을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소 전선업체의 한 관계자는 『전선 제조원가의 35% 정도를 차지하는 LME(런던 동가)이 지난해 톤당 1570달러에서 최근 3개월 동안 1700∼1800달러로 15% 가량 상승한데다 전선피복재(절연컴파운딩)의 제조비를 좌우하는 기름값이 지난해 평균 배럴당 10달러에 비해 3배 이상 올라 전선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번에 인상요인을 감안해 품목별로 8% 정도 인상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600V급 비닐절연 전선 100㎡ 제품의 미터당 가격은 2800원에서 3000원으로, 600V 절연비닐(IV) 전선의 가격은 미터당 91원에서 100원으로 인상됐다.

중소 전선업체는 유통대리점에 가격인상과 관련한 공문을 통보, 일부 대리점에서는 사실상 인상가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내수시장의 40%를 생산하는 중소 전선업체들의 가격인상에 이어 LG전선 등 대기업들도 『아직은 계획이 없지만 가격조정의 필요성은 있다』고 밝히고 있어 조만간 전선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