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카오디오 업체들이 고질적인 외산 카오디오의 불법유통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원텍인터내셔널·원음통상·미토상사 등 6개 카오디오 수입업체들이 밀수품 근절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소비자와 카오디오 전문숍을 대상으로 「정품사용 캠페인」을 적극 벌여오고 있으나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
오히려 유통되는 카오디오의 밀수물량은 지난 2월 정품사용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할 때보다 더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돼 수입 카오디오 업체들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대안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외산 카오디오는 연간 50억원 규모로 추정되나 이중 30% 정도가 불법으로 국내에 유입된 제품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업계의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카오디오 전문숍이 밀수품을 계속 취급함에 따라 수입 카오디오 업체들은 상거래상 강력한 제재는 하지 못하고 정부가 직접 나서 강력한 단속만을 벌이길 바라는 처지다.
원텍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자사 취급품 가운데 연초에는 2가지 브랜드가 음성적으로 유통됐으나 지금은 포칼(Focal) 등 3가지 브랜드가 더 늘어나 밀수품 물량이 1.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음통상 관계자는 『일본측과 밀수품 근절을 위해 논의하고 있지만 해결책이 없다는 답변만 하고 있다』며 『특히 부피가 작으면서 가격은 고가인 카오디오의 밀수가 크게 늘어 이에 따른 피해가 막대하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