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지난 97년 7월 경기도 용인에 문을 연 중소기업개발원(원장 김청성·사진)이 중소·벤처기업 전문가 양성의 산실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IMF 이후 구조조정에 따라 대기업들이 연수시설을 대거 축소 내지는 정리한데다 벤처창업 붐이 일면서 중소기업개발원을 찾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중소기업개발원이 기업들로부터 인기를 모으는 것은 우선 최첨단 교육 및 연수시설 때문. 삼성그룹이 건설해 기증한 이 개발원은 인체공학적 설계에 기초를 둔 최신식 교육기자재와 위락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요 강의실에 초대형 리어스크린과 AV기기, 멀티미디어시스템까지 완비해 동영상으로 다양한 교육이 가능하다. 편의시설과 숙소 등도 거의 최고 수준이다.
이같은 인프라외에 체계적으로 짜여진 교육 프로그램이 기업인들을 유인하고 있다. 협동조합 교육은 물론 기업교육, 기획·시책교육, 선전경영기법 전수교육, 인터넷 열린 교육 등 5개 과정을 축으로 주로 실무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에서도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 분야와 벤처기업에 대한 교육과정이 개발원이 자랑하는 교육과정이다.
우선 인터넷의 경우 PC 및 인터넷 활용부터 △인터넷비즈니스 성공전략 △정보화 입문 △전자상거래 도입 및 구축 과정 △전자상거래 전문가 양성 과정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전자상거래 전문가 양성 과정에서는 유명 강사진을 통해 전자상거래 현황 및 발전과정부터 성공사례, 마케팅 전략, 쇼핑몰 구축, 기업간 협력방안 등을 소개한다.
또 자체 교육과 일본 현장교육으로 이원화해서 실시하는 벤처기업인 양성과정도 중소기업개발원이 내세우는 주요 프로그램이다. 7월 24일부터 11월 10일까지 실시하는 이 교육과정은 사전교육 1주, 일본 현장교육 2주, 국내 심화교육 1주, 사후관리교육 4일 등으로 편성, 진정한 벤처경영인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특화돼 있다. 교육대상도 만 25세에서 35세 이하의 예비창업자 20명으로 제한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개발원은 최근 「중소기업 사이버 교육센터」를 개설, 다시한번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중소·벤처기업인의 원격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을 표방하는 이 과정은 시간적·경제적인 요인으로 개발원을 찾기 어려운 중소·벤처기업인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교육과정은 △무역실무 △마케팅 입문 △인터넷 활용 △중소기업지원제도 활용 △정보화 입문 등 7개이며 하반기에 △인터넷비즈니스 성공전략 △전자상거래 도입 및 구축 △비즈니스 영어 등이 추가된다. 교육비는 각 과정별로 1만원 안쪽이다. 수강하려면 개발원 홈페이지(http://www.sbtc.re.kr)에 접속해 게스트로 들어가 신청하면된다. 문의는 (0335)320-0142∼4
김청성 원장은 『21세기 디지털경제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유능한 전문가를 많이 양성하는 것』이라며 『중소기업개발원이 나름대로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련 기자재나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선, 국내 최고의 중소·벤처 전문가 양성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