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계에 회사 이름이나 로고를 바꾸는 일이 유행이다.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기존 사업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해외진출기업들은 국제적 감각을 갖추기 위해서다.
보안 전문 벤처기업인 시큐어소프트는 6개월의 작업끝에 고딕체 글자로 이뤄진 기존의 딱딱한 로고를 사람 얼굴 모양의 재미있는 로고로 바꿨다. 「보안」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볍고 친근한 이미지로 전달하자는 취지다.
최근 인터넷 홈쇼핑사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힌 LG홈쇼핑은 회사이름을 「LGe숍」으로 바꿨다. LG홈쇼핑이라는 이름은 소비자들의 머리에 케이블TV사업자라는 이미지로 박혀 있어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서다.
또 PC부품 제조업체인 두인전자는 인터넷 음악사이트 사업진출을 선언하면서 「엠바이엔(MbyN)」으로, 경비업체인 범아종합경비는 보안솔루션사업에 뛰어들면서 「에스오케이」로 이름을 바꿨다.
이밖에 「리스템(구 동아엑스선기계)」 「노비타(구 한일가전)」 「인성디지탈(구인성유통)」 「파세코(구 우신전자)」 등 첨단업체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회사 이름을 바꾸는 기업들이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