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실질적인 남북경협이 기대되는 정보통신 등 인프라관련주들이 주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거래소는 지난 94년 남북정상회담 합의 후 김일성 사망 전 10일(6월 28∼7월 9일)과 올해 남북정상회담 전 10일간(5월 29∼6월 9일)의 주가흐름을 비교 분석한 결과, 올해의 경우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27.5%였으며 94년 당시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3.6%였다고 밝혔다.
올해 주가상승을 주도한 업종은 정보통신(23.0%)·금융(20.0%) 등이었으며 94년에는 전자(14.6%)와 음식료(13.0%) 등이었다. 또 94년과 올해 모두 남북경협이 그룹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10대 그룹(대우그룹 제외)의 주가 상승률이 컸다.
94년의 경우 10대 그룹 평균 주가 상승률은 5.2%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3.6%)을 크게 웃돌았으며 올해도 23.4%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27.5%)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올해 10대 그룹 중에는 남북경협 수혜그룹으로 부상하고 있는 현대(42.4%)·쌍용(37.2%)·LG(33.9%)·삼성(22.9%) 등의 주가 상승률이 다른 그룹에 비해 높았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