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 20세기폭스홈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20세기폭스) 설립과 함께 비디오 업계에 뛰어든 이후 영업·마케팅 부장, 이사 등을 거쳐 지난 1일 20세기폭스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주성 신임 사장(41)을 만나 향후 사업계획을 들어봤다.
-프로테이프 시장 축소 등 어려운 시기에 사령탑에 올랐는데.
▲국내 프로테이프 시장 축소 현상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쇠퇴기 또는 사양화하는 것으로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본다. 전환기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새로운 도약이나 질적 변화가 가능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국내 프로테이프 시장은 90년대 중반 양적 성장에만 급급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고객 이탈현상을 겪고 있다.
-향후 20세기폭스가 추진해 나갈 사업방향은.
▲수익분배제도(RSS)의 도입이나 사전주문제 정착을 비롯, 마케팅 포인트를 대여점 지향에서 소비자 지향으로 바꾸는 것이다. RSS 도입의 경우 20세기폭스 독자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여점의 라이브러리화 및 산업규모 확대를 위한 해결책으로 본다.
-RSS가 프로데이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RSS는 대여점이 프로테이프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제작사로부터 무상으로 공급받은 후 대여수익을 나눠갖는 것이다. 제작사의 적극적인 의지가 중요하지만 RSS를 도입하면 프로테이프 생산량이 최대 3배 가량 늘어나게 된다.
-영상산업의 디지털화에 대처가 느리다는 평이 있는데.
▲시장의 중심축은 가장 늦게 움직이지만 그 파장은 클 수밖에 없다. DVD타이틀은 올 11월께 출시할 예정으로 직배사 중 가장 늦지만 공동마케팅과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터넷 VOD 서비스 등에 작품을 공급할 계획은 없으며 이는 인터넷 VOD가 VHS 수준의 영화감상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