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M·한국통신·일진 등 위성방송 컨소시엄 주도 업체들이 위성방송사업권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컨소시엄 세 불리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SM·한국통신·일진 등 위성방송 컨소시엄 주도 업체들은 지난 5월말로 위성방송 컨소시엄 자율 통합 시한이 끝남에 따라 위성방송사업권 획득을 위해 그동안 미뤄온 컨소시엄 출범식을 개최하거나 참여업체를 추가모집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이번주 중 방송위원회의 위성방송 컨소시엄 통합 지침이 나오더라도 컨소시엄 업체간 이해관계 상충으로 통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될 뿐 아니라 통합이 되더라도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컨소시엄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위성방송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는 DSM(대표 유세준 http://www.dsm21.co.kr)은 현재 11개사로 구성돼 있는 출자사를 확대키 위해 오는 7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키로 했다.
DSM은 이번 사업설명회를 통해 그동안 대기업 중심이었던 주주 구성을 중소기업으로까지 확대해 보다 많은 기업들이 컨소시엄에 참여토록 하는 한편 소수의 대기업이 경영권을 장악하는 것도 사전에 방지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위성방송 사업을 위해 DSM이 추진하고 있는 위성방송 컨소시엄과의 통합 가능성을 타진해 왔던 한국통신(대표 이계철 http://www.kt.co.kr)은 자율적인 통합협상이 어렵게 됨에 따라 최근 방송·신문·대기업 등 50여개 업체로 한국디지털위성방송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위성방송사업권 획득을 위한 세몰이에 나섰다.
한국통신은 이번에 컨소시엄에 참여한 50여개 업체 외에 참여업체를 추가 모집키로 하고 국내업체뿐 아니라 외국업체도 전략적 제휴 및 지분참여 형태로 컨소시엄에 끌어들일 계획이다.
일진(회장 허진규 http://www.iljin.co.kr)은 DSM과 한국통신 측이 컨소시엄 구성과 함께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는 등 세 불리기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30여개에 달하는 컨소시엄 참여업체를 대폭 늘려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일진은 이번주 중 컨소시엄 주주업체 구성 현황과 앞으로의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컨소시엄 참여업체 추가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