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자원관리(ERP)와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결합하라.」
ERP 데이터를 기업의 중요한 의사결정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짐에 따라 ERP와 DW 결합이 업계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달부터 3개월 일정으로 ERP와 DW를 결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샤니그룹과 한샘, 2001아울렛은 ERP와 DW를 동시에 구축중이다. 이에 앞서 서울하인즈와 엘프아토킹코리아도 임원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DW 솔루션을 도입했다.
지난 98년 4월 SAP의 R/3를 도입한 대웅제약은 ERP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에 전직원이 쉽게 접근하고 궁극적으로는 중역정보시스템(EIS)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DW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 회사 전우방 부장은 『실제 업무과정에서 쌓인 데이터에 기반해서 의사결정을 내리고 판매·손익 부문에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ERP 기반의 DW가 필요했다』며 『DW 통합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대로 CRM, SCM 등 확장ERP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9년 7월부터 SSA ERP시스템 운영에 들어간 서울하인즈도 DW 솔루션으로 코그너스의 OLAP 툴을 도입해 임원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 ERP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ERP를 운영하고 있거나 새로 도입하는 기업 가운데 DW 구축사례가 줄을 잇는 것은 실제 업무처리에서 쌓이는 트랜잭션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해야 정확한 의사결정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ERP가 수치 위주의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해가 쉽지 않은 반면 DW와 통합될 경우 다양한 기준에 따라 경영진이나 마케팅 담당자의 정책결정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밖에 각 기업이 e비즈니스로 업무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SCM이나 CRM 등 고객 중심의 업무처리를 위해서도 DW와 ERP가 통합됐을 경우 유리하다는 것도 이같은 수요를 촉진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ERP와 DW 통합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과학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필수적』이라며 『e비즈니스 중심으로 정보시스템을 통합하는 것이 기업들의 당면과제이고 보면 ERP와 DW는 물론 다양한 확장ERP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RP와 DW통합은 그동안 공론화되지 못했으나 실제로 ERP와 DW를 통합하는 기업이 하나둘 출현하면서 앞으로 이들 솔루션 통합 사례는 급속도로 확산될 전망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