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는 남북정상회담이 민족화해와 통일을 위한 실질적인 교류의 장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하는 모습.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13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경협이 본격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정부재정에서도 가능한 지원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언. 이 관계자는 정상회담 이후 경협을 위한 재정소요가 발생할 경우 먼저 부처예산을 전용하거나 5000억원 규모의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토록 하고 필요하다면 추경예산 편성 등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예산처는 이어 내년 예산편성시 대북협력지원 확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경제부는 13일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점치고 이에 따른 후속조치를 준비하는 등 다소 긴장된 분위기.
특히 정상회담에 따른 남북경협의 활성화는 북한뿐 아니라 남한 경제의 성장동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
또 이헌재 장관이 김대중 대통령을 수행해 평양을 방문하고 엄낙용 차관은 서울 롯데호텔 프레스센터에 상주함에 따라 직원 전체가 정상회담의 결과에 주목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상태.
재경부 관계자는 『경제 총괄부처로서 재경부는 회담과정에서 나올 경제협력 내용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정부가 준비할 내용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13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맞아 세계 각국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는 한편 각 재외공관의 비상근무체제를 점검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전 김 대통령이 평양으로 떠나는 서울공항에 나가 환송행사에 참석한 뒤 청사로 돌아와 각국 정부와 주한 외국공관들의 반응을 수시로 보고받는 한편 TV를 보면서 정상회담 진행상황을 주시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언.
외교부는 또 15일까지 2박3일간의 남북정상회담 기간 롯데호텔에 반기문 차관이 지휘하는 상황실을 설치, 미국·일본 등 주요 국가에 정상회담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각 국과 협력체제를 유지하는 등 총력지원 체제를 구축.
○…산업자원부는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3일 부서별로 과장 이상급 간부 회의를 갖고 남북간 실질적인 경협 관계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등 분주한 모습.
산자부 직원들은 지난 주말 이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서 자원 및 에너지 부문에서의 협력방안 등을 마련하는 데 주력.
산자부 관계자는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필요로 하는 자원 및 에너지 부문 등에서의 협력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현 가능한 방안을 중심으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사적인 남북정상의 만남을 지켜 본 과기부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차분하면서도 남북간 과기협력이 본격화될 것을 은근히 기대하는 모습.
과기부 관계자들은 일손을 멈추고 TV앞에 모여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순안비행장에 도착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정상회담 이후 후속조치에 대비, 협력 가능 과제를 챙기는 등 벌써부터 남북 과기협력에 대비.
과기부 고위관계자는 『옥수수, 씨감자 등 민간분야를 중심으로 추진돼온 남북한 과기협력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 차원의 공식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
○…중소기업청과 철도청 등 정부대전청사내 기관들은 13일 열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박수갈채와 함께 환영의 뜻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
이들은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그동안 추진해 온 남북 경제협력 및 남북철도망 연결 사업 등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
중기청은 중소기업진흥공단 및 산업연구원 등과 연계해 중소기업들의 대북 진출을 위한 각종 정책자금 지원 및 전반적인 제도를 준비중에 있으며 남북정상회담이 끝나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
철도청은 지난 82년부터 추진해 온 남북철도망 사업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활발하게 진척될 것으로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