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4면>한국e비즈니스대상

「디지털」로 옷을 갈아입고 있는 기업들 가운데 어느 회사가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꼽힐 수 있을까.

오는 22일(목) 무역센터에서 열리는 「제3회 한국e비즈니스 대상」 수상주역들이 어떤 기업일지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전자거래진흥원·전자신문사 공동주관, 산업자원부 후원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국e비즈니스 대상은 이제 3회를 맞아 「외형과 질」 모든 측면에서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라는 게 공통된 평가다.

우선 드러나는 것은 「우수사이버몰 대상」에서 「e비즈니스 대상」으로 달라진 명칭. 단지 이름만 바꾼 게 아니라 시상 대상분야를 대폭 확대하는 등 내용면에서 충실도가 향상됐다. 지난해의 경우 시상 및 인증 대상부문이 종합·전문·직판 사이버몰 등 기업·소비자간(B2C) 전자상거래(EC)업체에 국한해 시행됐다. 취급상품도 물리적 형태를 띠는 재화에 한정됨으로써 서비스 분야를 포괄하지 못했던 게 사실.

하지만 이번 행사부터는 디지털상품 및 사이버금융서비스를 비롯, 기업간(B2B) EC·사이버무역·인터넷서비스·사이버금융·사이버경매 등 대부분의 e비즈니스 형태를 대상에 포괄할 예정이다. 인증로고의 명칭도 그동안 사용해 오던 「우수사이버몰」에서 「이트러스트(eTrust)로 바꿔 달기로 했다. 지금까지 시상경험과 운영노하우를 바탕으로 날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산업현장의 실상을 반영코자 하는 노력인 셈이다.

국내 최고 권위의 e비즈니스 시상식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번 행사에는 그 위상에 걸맞게 응모기업도 다채롭다. 종합·전문·직판 사이버몰 부문의 73개 업체를 비롯, B2B 6개사, 무역 2개사, 서비스 3개사, 경매 1개사 등 총 85개 업체가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수상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는 것은 물론 시장 모범기업으로 인정받게 된다는 점에서 열띤 각축전이 예상된다.

◇경과=이번 대상은 실무기관인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이 지난 4월 6일부터 29일까지 평가희망기업들의 응모를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지난해 1, 2회 수상업체들도 우수사이버몰 인증로고를 계속 사용하기 위해서는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원칙에 의해 추가 신청했다. 산자부는 이에 앞서 지난 2월부터 EC분야 민간전문가들로 「심사기준 제정위원회(위원장 김진우 연세대 교수)」를 구성, 신규 확대되는 5개 부문 및 종전 3개 부문에 대한 심사기준을 재정립했다. 이를 통해 지난 4월 하순부터 한달여 동안 선정심사위원회를 가동해 수상업체 선정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주요 평가항목=새롭게 개편된 심사기준은 총 9개 분야에 걸쳐 상세평가가 가능하도록 만든 점이 특징. 시스템 성능 및 안전성, 상품정보 획득 편의성, 상품정보 적절성, 상품주문의 편리성 및 안전성, 지불수단의 편리성과 안전성, 개인정보보호 수준, 상품배달 및 반품·교환의 편리성, 고객 사후관리 서비스, 사이버몰 구성의 창의성 등이 세부 평가항목이다. 특히 심사위원회는 신청기업들의 제출자료를 근거로 방문실사 등 심도있는 평가작업을 수행, 결과의 신뢰성에 만전을 기했다는 평가다.

◇수상기업=대상 1개 업체와 부문별 우수상 8개 업체가 선정된다. 대상의 경우 특정부문 구분없이 이용자보호 및 기술력, 서비스수준이 우월한 기업 가운데 매출실적 등 특히 경영성과가 뛰어난 회사가 선정된다. 또 종합·전문·직판·B2B·무역·금융·서비스·경매 등 8개사이버몰 부문에 걸쳐 일정 총점 이상을 획득한 기업들이 우수상을 수상한다. 대상 및 우수상 수상기업들은 우수사이버몰로 추천돼 향후 1년간 유효한 이트러스트 인증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1회 행사에서는 한솔CSN이 대상을, LG유통(종합)·코리아인포메이션컨설팅(전문)·LG상사 패션사업부(직판)가 부문별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하반기 2회 행사는 대상 수상기업이 없었고 인터파크(종합)·규장앤책마을(전문)·인터플라워(직판) 등 3개사가 부문별 우수상을 받았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