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여닫이형 냉장고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지난달까지 총 12만∼13만대 정도의 양문여닫이형 냉장고를 판매, 지난해 총판매량의 80%에 육박하는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양문여닫이형 냉장고 시장 규모는 당초 25만대보다 10만대 정도가 늘어난 총 35만대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올해 양문여닫이형 냉장고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올해 들어 이들 업체가 일반 냉장고와의 가격차이를 대폭 줄인 570L 및 580L급의 소형 양문여닫이형 냉장고를 속속 출시하면서 그동안 부유층에만 한정됐던 수요층을 일반 가정으로까지 확대한 대중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570L급 제품을 중심으로 지난달까지 총 8만여대를 판매, 이같은 추세가 하반기까지 지속될 경우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가 늘어난 총 20만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LG전자는 올해 인버터기술을 적용한 730L급 양문여닫이형 냉장고와 650L급 및 580L급 제품을 속속 출시, 제품군을 대폭 확대한데 힘입어 지난달까지 지난해 총판매량과 비슷한 규모인 총 5만대 정도를 판매했다. LG전자는 특히 지난해에는 700L급 이상의 대용량 제품만 출시, 다양한 용량대를 갖춘 삼성전자에 비해 판매실적이 크게 뒤졌으나 올해는 삼성전자와 동일한 제품군을 확보함으로써 삼성전자와 비슷한 판매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외산 제품의 경우도 월 1500∼2000대 정도가 꾸준히 수입되고 있어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총 2만대 정도가 국내 시장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