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 등 대기업들이 공작기계사업부문을 통폐합하고 있어 공작기계업계가 새롭게 재편될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는 현대자동차·현대정공의 공작기계사업부문을 통합한 데 이어 최근 이 사업부문을 위아(구 기아중공업)와 통합, 새로운 법인을 출범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우중공업은 그룹에서 분리, 새로운 법인으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는 이들 3사의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국내 공작기계시장에 일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정공 공작기계사업부문을 현대자동차로 통합한 바 있는 현대는 최근 현대자동차의 공작기계사업본부를 화의단계에 있는 위아와 통합, 새로운 법인을 출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측의 한 관계자는 『위아는 지난 2월 사명을 변경한 후 경남 울산 및 창원 공장에서 생산하는 기종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현대정공·현대자동차·위아 등 3개사의 공작기계사업부문이 통합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대 업체인 대우중공업은 이달 임시주주총회가 끝나는 대로 조선부문을 제외한 공작기계·건설기계·방위산업부문을 분리,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키기로 했다.
대우중공업은 기업분할을 둘러싸고 소액주주와의 협의가 원만하게 마무리됨에 따라 분리절차를 거쳐 이르면 8월 초에 이들 사업부문을 대우종합기계라는 새로운 법인으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조선부문과 여타부문의 분리절차가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새로 출범할 회사의 CEO는 양재신 현 기계부문 사장이 그대로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