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컴퓨터, 의약분업 수혜전망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는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의약분업으로 인해 수혜가 예상된다.

비트컴퓨터는 대한약사회로부터 공식협력업체로 지정받은 한국통신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자처방전 사업을 추진중이다. 전자처방전 전자문서교환(EDI:Electronic Data Interchange)은 병·의원에서 환자가 원하는 약국에 처방전을 전자문서화해 보내고 약국에서 이를 다운받아 약을 조제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다음달 1일부터 의약분업이 시행되면 병·의원과 약국은 업무효율성과 고객확보 차원에서 처방전 EDI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며 비트컴퓨터는 병원과 약국을 연결해 주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주고 일정의 수수료(건당 200원)를 받는 수익구조를 갖추게 된다.

비트컴퓨터는 전자처방전분야 매출을 의약분업 첫 해인 올 하반기에 1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지만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내년에는 95억원, 2002년에는 17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의료전산체계가 선진국에 비해 낙후돼 있고 병원간의 치열한 경쟁과 환자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는 점에서 의료정보시장의 전망은 매우 밝다는 것이 업계와 증권가의 공통적 시각이다.

비트컴퓨터의 향후 전망에 대해 민기훈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의료업계의 전산화 수요가 증가세인데다 의료용 소프트웨어 판매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중이다. 의료용 전자상거래 부문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중이어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국내 인터넷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과 EV/EBITDA를 적용할 때 비트컴퓨터의 적정주가는 2만6100원에서 2만8600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