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자금투자가 아니라 업체의 가치제고를 위한 파트너십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전략수립·마케팅·정보축적을 위해 벤처기업과 투자업체가 함께 이인삼각의 공동노력에 나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합니다.』
지난 90년부터 4년여동안 실리콘밸리의 메이필드(MAY Field)·M &Q 등 벤처캐피털 회사에서 재직하다가 98년부터 동양창업투자의 지휘봉을 잡은 정진석 사장(43)은 『선진 투자회사의 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회적으로 관심도가 높고 비중 있는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벤처기업에 투자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투자대상 벤처기업의 선정기준에 대해 『벤처기업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서비스 등에 대한 실질적인 접근방식과 개발에 대한 열정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양창투는 이같은 정 사장의 투자원칙에 따라 정보통신·반도체·바이오·인터넷 관련주 등 50여개의 투자업체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총 800여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자금을 운용해 연평균 4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마크로젠·가로수닷컴·두인전자·옥션 등이 코스닥에 등록한 데 이어 우리기술·평창하이테크 등 5개 업체가 등록을 앞두고 있다.
『벤처기업은 특히 최고경영책임자(CEO) 및 임원진의 비전이 중요하다』는 정 사장은 『최종 투자결정 전에 대상업체의 CEO들에게 향후 지분률 조정의지에 대해 반드시 질문, 그의 벤처마인드를 검증한다』고 지적했다. 지분만으로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기업의 성장에 따라 더욱 나은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넘길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진 CEO에게 높은 신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상당수 창투사가 투자조합의 자금은 물론 자사계정으로 이원화한 투자양태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투자처 발굴시에 이해관계가 상충될 여지가 많다』며 『이보다는 조합자금의 전략적 운용을 통해 최대수익률을 올리고 관리수수료 및 성과보수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자금운용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앞으로는 합리적이고 타당한 전략과 솔루션을 확보해 실질적 수익모델을 가진 벤처기업만이 궁극적으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하는 정 사장은 『올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국제적인 벤처캐피털로 올라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