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이 2억원이나 되는 컴퓨터 과학자와 은행원이 만나 남부럽지 않은 자리를 정리하고 「사진관」을 냈다.
C J 스씨<오른쪽>와 마이켈 리우씨. 이들 두 대만인이 낸 사진관 이름은 「호키닷컴」으로 필름을 현상하고 인화해주는 보통 사진관이 아니다. 인터넷 브라우저 상에서 재생할 수 있는 특수한 버추얼리얼리티(가상현실) 영상을 제작하는 사업을 벌이는 곳이다.
호키에서 현상하는 사진은 두 종류. 하나는 방 중앙에 서서 360도 둘러보도록 하는 영상으로 모델하우스 등의 소개에 적격이다. 또 하나는 눈 앞의 물체가 360도 회전하는 영상으로 가상매장에서 물건을 소개할 때 유용하다.
스씨는 대만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과 홍콩 등에서 버추얼리얼리티 연구가, 대학 교수 등으로 일해 왔다. 리우씨는 대만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후 대만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투자업무 전문가로서 활동해 왔다.
두 사람은 지금의 사업이 응용범위가 매우 넓어 전망이 밝고, 특히 인터넷 전자상거래 세계를 뒤바꿀 수도 있다는 매력에 끌려 동업을 하게 됐다. 앞으로 대만 이외 일본 등 아시아 각국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호키를 인터넷 영상응용분야의 세계 최고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