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D시장 사활 건 「4파전」

최근 프로그래머블로직디바이스(PLD)시장이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일링스·알테라·래티스·액텔 등 4개 업체는 최근 신제품을 일제히 내놓는 한편, 본사 회장까지 내한해 마케팅 지원에 나서는 등 통신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시장을 잡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일링스코리아(대표 김종대)는 지난해 탈환한 매출 1위를 유지하기 위해 저가형 「스파르탄」과 고가형 「버텍스」 제품군에 이어 최근 트랜지스터 5억개를 집적한 수준의 천만 게이트급 「버텍스Ⅱ」 아키텍처와 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툴을 경쟁업체보다 앞서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다음주 초에 본사 윔 로렌츠 회장이 내한, 마케팅 활동에 나서는 등 국내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알테라코리아(대표 김현식)는 최근 「엑스칼리버(Excalibur)」라는 임베디드 프로세서 솔루션을 발표하고 자일링스코리아에 넘겨준 1위를 탈환하기 위해 공세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이 회사는 「시스템 온 프로그래머블 칩(SOPC)」이라는 개념을 도입,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제품과 고성능·저전력·저가격으로 본격 양산이 가능한 「에이식스(ACEX)」 제품군으로 자일링스에 맞설 방침이다.

래티스코리아(대표 안상호)도 국내시장 공략을 위해 최저 1달러에서 최고 7달러 수준의 「ispMACH」 제품을 내놓는 한편, 석영인텍을 유통 대리점으로 추가 지정하는 등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액텔코리아(대표 박진수)는 자사제품이 경쟁사에 비해 프로그래밍에 제한이 있는 반면 보안성이 우수한 점을 내세워 대량생산이 가능한 컨슈머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특히 다음주에 본사의 존 이스트 사장이 내한, 신제품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PLD는 신제품 개발시 테스트 단계에서 일시적으로 쓰이는 고가 제품으로 인식돼 왔으나 통신시장용 PLD의 수요급증으로 PLD 가격이 통신용 주문형반도체(ASIC)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업체들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시장이 급속도록 커지고 있어 이 업체들이 모두 한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