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게임인큐베이팅센터가 곧 설립되고 남북 공동개발 게임이 만들어지는 등 게임분야의 남북협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게임종합지원센터(소장 김동현)는 현재 북한에 게임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인력이 약 5만명에 이르는 등 인적 자원이 풍부하다고 보고, 이를 게임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다각도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달안에 「게임분야의 남북경협 사업안」을 마련,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게임분야의 남북경협안」에는 △남북한 게임 공동개발 △북경 첨단게임지원센터 설립 △평양 게임인큐베이팅센터 설립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게임종합지원센터의 이정현 국장은 『게임개발을 위한 인적·기술적 교류에 대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게임분야에서 남북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공동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라고 말하고 『이미 정부당국에 5억원의 예산을 신청해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게임종합지원센터는 가칭 북경 첨단게임지원센터를 설립, 남과 북의 기술 및 인적 교류를 위한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평양 등지에 게임인큐베이팅센터를 설립해 게임업체들이 이 곳에 현지 법인을 설립, 북한 개발자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시설로 이용할 계획이다.
게임대회를 통해 남북한의 문화장벽을 허무는 민간 차원의 노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인터넷게임 전문업체인 조이포유(대표 김유찬)는 남북 대표가 인터넷에서 만나 바둑대결을 벌이는 「남북대표 인터넷 바둑대회」의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김유찬 사장은 『당초 6월 6일 단오절에 맞춰 대회를 열려고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성사되지 못했다』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보고 이를 재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