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종합부품업체인 삼성전기(대표 이형도 http://www.sem.samsung.com)가 주문형반도체(ASIC)사업을 신규 주력사업으로 육성키로 하고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삼성전기는 15일 반도체 집적회로 디자인회사인 미국의 인티그레이티드메모리로직사에 11억1000여만원을 투자, 이 회사 지분의 3.6%를 확보하는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물밑에서 조심스럽게 추진해온 ASIC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ASIC사업에만 430억원을 투자, 내년까지 월 3000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05년까지 추가로 1500억원을 투자해 웨이퍼 생산능력을 2003년 월 1만5000장, 2005년 월 3만5000장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우선 1단계로 ASIC사업의 역량을 배양해 연간 2900억원을 들여 구매하고 있는 ASIC과 범용 IC를 자체 조달하고 2단계로 파운더리 서비스의 전문화를 통해 ASIC 파운더리 전문업체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3단계로는 CMOS를 기반으로 BiCMOS와 Bipolar 제품군으로 생산품목을 확대해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는 등 본격적으로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ASIC사업 분야에서 오는 2002년 2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005년까지 매출규모를 3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근 전자부품의 디지털화로 튜너 등 전자부품이 점차 IC로 대체되는 추세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SIC 설계능력 확보에 주력해온 삼성전기가 ASIC사업 육성계획을 마련, 대대적인 투자에 나섬에 따라 국내 ASIC시장에도 적지 않은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