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내 B2B산업 활성화를 위해 세금감면, 인력수급 방안, 표준화 문제 등 B2B 환경조성을 위한 각종 현안을 시급히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국이 아시아는 물론 글로벌한 B2B산업의 주도국으로 나설 수 있도록 미국과 KA라인(Korea-America Line)을 가동하고 한·중·일 B2B 협력방안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 김영호 장관은 지난 15일 오후 신라호텔에서 아이비젠·핸디소프트·이네트정보통신 등 국내 B2B 솔루션업체 16개사 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B2B산업 활성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B2B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골드카드제」를 통해 해외 고급인력을 수급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인력수입을 포함한 포괄적인 B2B 인력수급 방안에 대해 새로운 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B2B를 도입, 활용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조만간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는 조세제한특례법을 통해 세금감면 혜택을 줄 계획이며, 부가세 감면문제도 몇 가지 걸림돌이 있긴 하지만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등 세제혜택을 통한 B2B 확산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현재 14개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B2B 표준화 작업에 아직 구심점이 없어 유기적인 연결이 안되고 있다고 보고 앞으로 통합 표준화 포럼 등을 개최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취약한 중소기업의 B2B 인프라를 시급하게 확충하고 특허정보를 민간기업에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B2B분야의 경우 아직 절대강자가 없는 만큼 한국이 아시아 지역은 물론 전세계 시장의 주도국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미국을 비롯한 일본·중국 등과의 B2B 협력채널을 긴밀하게 가져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김 장관은 얼마전 미국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데일리 미 상무장관을 만나 B2B분야 한·미 연합을 구축하기 위한 KA라인을 가동할 것을 제의했으며 이에 대해 미국측도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KA라인은 국제 결제수단, 차세대 B2B 시스템 공동개발, 국가간 분쟁의 소지를 해결하는 방법 등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15일 미 정부측 인사들이 방한, 산자부측과 미팅을 가졌으며 올 가을께 실무 차원의 채널을 마련해 협력사업을 발굴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아시아 B2B시장에서도 한국이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만간 한·중·일의 정부기관 및 기업들과 만나 아시아 e허브에 대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