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2000은 미국은 물론 홍콩·대만·일본 등 외국 IT업체들의 참여가 최근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아태지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전시회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대만은 지난 98년부터 우리나라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해당하는 무역개발원(CETRA : http://www.cetra.org.tw)이 주축이 돼, 대만 IT업체들의 제품을 한곳에 모아 전시하는 대만국가관(Taiwan Pavilion)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다른 아태지역 업체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대만국가관에는 올해도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전문업체인 파워컴을 비롯해 아텐인터내셔널(CPU 스위치), 패스트채널(키보드·케이블), 프리테크(POS), 제로원테크놀로지(프린터 서버) 등 14개 업체들이 대거 참가하는데 이들은 대부분 대만 IT업계에서 실력자로 통한다.
특히 세계적인 UPS 전문업체인 파워컴은 3년 연속 참가하는 등 SEK에 남다른 열성을 보이고 있는데 올해도 지난해보다 가격대비 성능이 대폭 향상된 UPS 신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비해 아텐인터내셔널과 D&B인터내셔널컴퓨터는 각각 CPU 스위치와 팩스·모뎀·TV튜너카드 등 주변기기 소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대만업체들은 또 백화점과 체인점을 관리하는 POS 시스템을 비롯해 의류와 가방 디자인용 소프트웨어 등 컴퓨터 HW·SW 제품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버치테크놀로지는 POS 시스템과 함께 CCD 스캐너, 바코드 입력기 등을 묶은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며, 칭싱컴퓨터테크는 의류와 가방·양말 등을 컴퓨터로 디자인하는 소프트웨어(DSS)로 우리나라 의류디자인 시장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또 댄스앤드점프소프트웨어(http://www.djsoft.com.tw)는 영상 및 사진작품을 수록한 소프트웨어를 선보여 색다른 볼거리를 찾는 관람객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들 제품 외에도 컴퓨터 주기판과 사운드 및 그래픽카드, LAN 카드 등 대만업체들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는 주변기기 제품이 무려 200여종이나 출품된다.
이에 따라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컴퓨터 주변기기 분야에서 우리의 강력한 경쟁자인 대만 IT관련 업체들의 기술과 최신 제품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만업체들의 이번 SEK2000 참가는 제품판매 외에도 한국과 대만 양국간 정보산업 교류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만국가관 운영의 총책을 맡아 최근 방한한 CETRA 국제무역국 오문아 부국장은 『지난 SEK98과 99에 출품했던 대만업체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이번에 3년 연속 SEK에 참가하는 업체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사진설명>
대만의 14개 IT 관련업체들이 최근에 개발한 신제품을 한곳에 모아놓은 대만국가관은 SEK 전시회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SEK99때의 대만국가관 모습.
<내년 SEK 전시회 행사 계획>
내년에 열리는 SEK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업체들은 이번 전시회 기간 사무국에 미리 신청서를 제출하면 내년 전시회에서 부스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매년 개최되는 SEK는 전년부터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으나 막판에 참가를 결정하는 업체들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막판에 신청서를 제출한 업체들의 경우 부스를 배정받지 못해 애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선 사전 신청하는 게 바람직하다.
내년 SEK는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년과 마찬가지로 6월 말께 열릴 예정이며 부스 사용료는 올해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출품분야는 컴퓨터 하드웨어 부문(노트북·팜톱PC·스캐너·디지털카메라·HPC·터치스크린·PDA·DVD·서버클라이언트·매킨토시 등),소프트웨어 부문(GIS·GPS·CAD·CASE·MIS·그룹웨어·영상회의시스템·번역소프트웨어·방화벽·홈페이지 제작소프트웨어·ERP·게임·리눅스 관련제품 등), 기타(컴퓨터 주변기기 및 기술서적, 관련 소모품 등)다. 내년 SEK 출품 문의는 (02)2636-8114(교환 332,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