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메일 시장 수면위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확산 등 통신 환경의 발달로 기존 텍스트 위주의 메일 서비스가 멀티미디어화하면서 동영상 메일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동영상 메일은 텍스트뿐 아니라 자신의 모습을 웹카메라 등으로 직접 촬영하거나 이미 제작된 영상을 음성과 함께 실어보내는 것으로 단순히 메시지 전달뿐 아니라 동영상 광고에 따른 원투원 마케팅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동영상 메일은 메일을 수신하는 상대방에게 친근감을 주는 것은 물론 송신자의 신분을 파악, 어느 정도의 인증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동영상으로 상대방과 메시지를 송신한다는 점에서 영상회의시스템과 유사하지만 영상회의가 1 대 1 또는 1 대 다수가 실시간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반면 동영상 메일은 상대방이 메일을 열어보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다르다.

이에 따라 윈투, 에록코리아 등은 동영상 메일 솔루션을 개발, 일반기업이나 정부기관 및 대학 등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베니스시스템, 컬처901 등도 동영상 메일 및 카드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윈투(대표 문일민 http://www.wintoway.com)는 지난달 선보인 동영상지원 웹메일 솔루션 「메일스코프2000」 공급업체로 서울일렉트론과 트라이콤을 선정하고 수요 발굴에 적극 나섰다. 윈투의 메일스코프2000은 MPEG4 규격에 따라 음성과 영상을 압축하며 영상을 프레임별로 처리하지 않고 객체별로 중요도에 따라 부호화함으로써 전송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용자는 별도의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설치함으로써 동영상 메일을 제작 또는 재생 가능하다. 제품 가격은 1만유저 기준 4500만원선으로 현재 대학을 중심으로 제안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동영상 메일 서비스 「캐스트플러스」를 제공중인 에록코리아(대표 강원일 http://www.castplus.net)는 미국 무선인터넷 전문업체 네오포인트(대표 윌리엄손 http://www.myaladdin.co.kr)와 제휴를 맺고 미국서 무선망을 이용한 무선 영상메일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에록코리아가 영상메일 솔루션과 콘텐츠를, 네오포인트가 무선인터넷 솔루션을 각각 제공하게 된다. 무선 영상메일은 이동전화 사용자가 휴대폰을 통해 뮤직비디오나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를 영상메일로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 회사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심마니, 유니텔, 드림위즈와 구축 제휴를 맺었고 국방부, KOTRA, 한국통신하이텔, 야후코리아, LG홈쇼핑 등과 제휴작업을 추진중이다.

이 밖에 에브리존(http://www.everyzone.com)이 백신 웹메일을 통해 사용자가 바이러스를 검색, 치료하는 약 3분 동안 자연스럽게 동영상 광고를 보여주는 동영상 메일 광고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컬처901(http://www.c901.com)도 문자, 음성, 동영상 기능이 통합된 멀티미디어 시스템인 「라이브 메일」을 개발했다. 유사하게 베니스시스템도 자신이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상대방에게 보내는 동영상 카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