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CRM시장 규모 760억원

우리나라는 금융·통신·제조 등의 산업부문을 중심으로 고객관계관리(CRM) 구축수요가 높으며 지난 1·4분기 국내 CRM 시장규모는 765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광호)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5일까지 국내 CRM 공급업체 및 수요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소프트웨어 산업부문별 동향조사 보고서(CRM부문)」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국내 CRM 시장규모는 765억3600만원에 달하며 부문별로는 금융(285억5000만원), 통신(131억3000만원), 제조(109억1000만원), 무역·유통(76억원), EC·포털(51억1000만원) 등의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CRM 수요가 가장 적은 분야는 레저·오락·관광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17개 CRM 공급업체 가운데 한국HP가 194억원의 CRM 패키지 및 관련 서비스를 공급,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으며 LGEDS 176억원, 한국NCR 140억원, 한국오라클 59억원, 엠피씨 38억원, 삼성SDS 34억원, SAS코리아 30억원, 단암데이타시스템 26억5000만원, 예스컴 24억8600만원, 현대정보기술 11억원 등의 순이었다.

CRM 구축 프로젝트별로 보면 인터넷 포털서비스 업체들의 CRM 구축열기가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이 위세아이텍을 통해 CRM 구축을 완료한 상태이며 다음커뮤니케이션·네띠앙·라이코스 등도 솔루션 도입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선 국민카드가 DB마케팅 기반의 CRM을 구축할 예정이며 주택은행도 11월말까지 60억원을 투입해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CRM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삼성전자·한국산업은행·현대백화점·국제화재 등이 추진중인 CRM프로젝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