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전자부품의 유통업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전자부품의 사이버거래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파츠엔닷컴·콤포몰닷컴·인터캡·쌍용중공업 등이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 전자부품의 전자상거래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전자부품 생산업체들이 회사홍보 및 유통망 확대를 위해 홈페이지 개설 및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선 가운데 이처럼 전자부품의 사이버거래 전문업체들이 잇따라 등장함에 따라 그동안 오프라인 거래가 주류를 이뤘던 전자부품 유통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필코전자와 휴맥스 등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파츠엔닷컴(대표 송웅호 http://www.partsN.com)은 다음달 사이트를 오픈, 전자부품의 기업간 전자상거래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인터넷 사이트에 「메신저 기능」을 추가해 전자부품 공급자와 구매자 사이의 일대일 상담 및 거래가 가능하게 하는 등 다른 사이트와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는 한편, 전자부품 딜러들 사이의 글로벌 네트워크화를 추진, 2003년 중개규모 11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콤포몰닷컴(대표 김진국)은 부품 구매자가 부품 유통업체의 재고정보를 조회해 필요한 부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http://www.compomall.com)를 개설,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사이트는 아세아상가와 세운상가 등 국내 대부분 집단 부품상가상우회가 축적한 유통업체의 정보를 이용해 풍부한 부품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콘덴서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중인 인터캡(대표 김광수 http://www.intercap.co.kr)은 앞으로 콘덴서 제조업체 및 재고현황과 콘덴서 품목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콘덴서생산업체와의 제휴를 강화하는 등 온라인거래 물량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쌍용중공업(대표 이상원 http://www.sshi.co.kr)은 최근 엔진 및 부품상거래를 위한 인터넷 쇼핑몰 전문회사 엔진엠닷컴을 설립, 전자부품의 기업간 전자상거래 업무에 나섰다.
파츠엔닷컴 송웅호 사장은 『전자부품의 전자상거래가 아직은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전자부품 유통 관련 사이트의 증가와 전자상거래 보급 등에 힘입어 2003년께는 전자부품의 사이버거래 비중이 50%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