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디지털 마이콤 기술 이용한 아이디어TV 속속 개발

대우전자(대표 장기형)가 디지털 마이콤을 이용해 다양한 아이디어TV를 속속 개발, 눈길을 끌고 있다.

채널을 변경할 때마다 광고를 보여주는 「광고TV」와 기념사진을 배경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앨범TV」 등이 바로 컴퓨터 응용기술을 이용한 대표적인 아이디어TV.

대우전자 TV사업부는 지난해 10월부터 TV연구소내 「히트상품팀」을 별도로 구성해 경쟁사와 차별되는 아이디어 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

광고TV와 앨범TV는 그 첫 번째 성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여 벌써부터 히트 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광고TV(모델명 DTP-29S8)는 채널 변경시 0.8초 동안 상업 광고를 보여준다. 소비자들은 광고를 보는 대신에 같은 크기의 TV를 경쟁제품의 반 값에 살 수 있다. 광고비를 제품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최대 10개의 광고를 삽입한 광고TV는 비록 짧은 시간 소비자가 광고를 접하지만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광고효과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고객도 저렴한 값에 TV를 구입할 수 있어 광고주와 고객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대우전자 측은 전망했다.

대우전자는 현재 세계적인 브랜드파워를 가진 다국적 기업과 스폰서 계약을 협의하는 한편 소형제품에 광고TV 기능을 적용해 금융권이나 백화점에 판촉용으로 무상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앨범TV(모델명 DTQ-29S9P)는 플래시메모리를 TV에 장착해 가족사진·신혼사진·스티커사진 등 각종 기념사진을 최대 4장까지 배경화면으로 저장, TV를 켜거나 끌 때 혹은 비디오테이프를 감는 등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액자나 앨범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가격이 불과 5만원 정도 상승돼 가격인상폭 또한 매우 미미할 것으로 보여 신혼부부나 신세대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전자는 이들 제품의 관련 기술에 대해 국내외 특허출원을 끝냈으며 오는 10월께 국내는 물론 해외에 출시할 예정이다.

오경철 책임연구원은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과 아이디어을 이용해 아동용·노인용·장애인용TV 등 소비자의 편익을 고려한 「똑똑한 TV」를 계속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