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입육 개방 앞두고 축산물 전자상거래 선점경쟁

내년부터 시행되는 수입육 완전 개방을 앞두고 관련업체들 간에 축산물 전자상거래시장 선점경쟁이 불붙고 있다.

업계가 축산물 전자상거래시장 선점경쟁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것은 연간 약 7조원 규모인 국내 축산물시장이 시장개방으로 더욱 확대되고 특히 수입육을 중심으로 전자상거래가 급격히 활성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축산물 사이트를 가장 먼저 오픈한 축산물 인터넷경매 전문업체인 미트마트옥션(대표 송기용 http://www.meatmart.com)은 옥션(대표 이금룡·오혁 http://www.auction.co.kr)과 제휴를 맺고 지난 14일부터 미트마트옥션의 홈페이지와 옥션의 B2B사이트(http://www.b2bauction.co.kr)를 통해 국내산 및 수입산 육류에 대한 B2B경매를 시작했다.

미트마트옥션은 내년중으로 국내 육류시장에서 전자상거래의 비중이 20∼50%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물류체계 구축과 관련업체의 입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트마트옥션은 한화와 한냉, 아시아 등 대형 유통업체들과 도매업자, 백화점, 대형음식점, 소형 정육점 등 다양한 공급·물류·구매자를 입점시켰으며 관련업체의 입점을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한 미트마트옥션은 일본 인터넷 기업인 비주얼시스템(대표 사와다 마사미치 http://www.vc-net.ne.jp)과 제휴해 일본내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중이다. 미트마트옥션은 이를 통해 일본 육류시장과 일본의 소비율이 높은 수산물에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드림엑스팜(대표 박성우 http://www.dreamxfarm.com)도 네트워크 경매업체인 셀피아와 제휴를 맺고 지난 19일부터 인터넷 축산물 경매에 나섰다. 드림엑스팜은 제일제당, 대한제당, CJ코퍼레이션 등 44개 업체와 자본출자 또는 사업제휴 관계를 맺고 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축산물 경매시장의 20% 정도를 전자상거래로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미트프라이스(대표 윤지호 http://www.meatprice.com)는 미국과 호주에 현지법인 설립을 마치고 해외 육류 판매업체를 중심으로 다음달 18일부터 인터넷 축산물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미트프라이스는 내년 수입육 완전개방에 따라 수입쿼터제에 의해 유지됐던 국내 유통 구조가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하고 약 100여개 관련업체들을 참여시켜 해외와 국내를 연결하는 방식을 통해 새로운 유통채널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들 외에도 3∼4개 업체가 추가로 축산물관련 전자상거래 시장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등 e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는 축산물 전자상거래 업체는 속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