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음악방송에도 386 바람

「정치판에만 머무르지 않겠다.」

386세대가 10대와 20대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던 사이버공간에서도 막강 파워를 자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래앤컴퍼니는 19일 자사 인터넷 음악방송 겟뮤직(대표 조용근 http://www.getmusic.co.kr)을 방문한 네티즌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터넷 음악방송을 이용하는 주 연령층이 386세대인 30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최신가요, 팝송, 재즈, 힙합 등 11개 음악장르 중 386가요가 최신가요에 이어 두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결과는 10대 취향의 음악이 강세를 보이는 TV, 라디오 음악방송의 경우와 크게 대비된다.

겟뮤직 조용근 사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을 대중매체를 통해 접하기 어려웠던 386계층에 인터넷 방송이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사용시간대도 채팅 등 다른 인터넷서비스의 주 사용시간대인 밤 시간과 달리 오후 1∼3시대로 집계돼 컴퓨터 앞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업무를 처리하는 「신직장인」의 세태를 반영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가입자 성비는 여자가 53%, 남자 47%로 음악방송 이용비율에 있어 여성이 남성보다 약간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