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에셋익스체인지 조휘택 사장

기업간(B2B) 전자거래를 위한 e마켓플레이스 구축이 붐을 이루고 있다. 대기업은 물론 인터넷기업, 기존 오프라인 업체까지 가세해 신천지로 떠 오른 전자상거래 시장을 잡기 위해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해 7월 오픈한 에셋익스체인지(http : //www.assetline.co.kr) 역시 인터넷 제국 패권을 꿈 꾸며 설립된 중장비 전문 e마켓플레이스다. 하지만 이 사이트는 다른 중장비 사이트와 몇 가지 면에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사령탑을 맡고 있는 조휘택 사장(36)은 전형적인 오프라인 업체에서 사이버 시장에 진출한 케이스다. 5년 가까이 철강 설비업체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그대로 온라인에 쏟아 붓고 있다. 다른 B2B 전문업체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장비 관련 구매·판매·유통의 흐름을 알고 있다는 것이 온라인 비즈니스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중장비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e비즈니스가 크게 뒤지고 있습니다. 시장 자체가 다소 보수적이고 정보화 마인드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에셋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도 따지고 보면 오프라인에서 일한 경험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조휘택 사장의 이 같은 이력뿐 아니라 에셋라인이 갖고 있는 회사 설립배경도 독특하다. 에셋라인은 세계적인 온라인 중장비업체인 에셋라인닷컴(http : //www.assetline.com)이 설립한 한국측 합작법인이다. 중장비와 기계 설비 관련 한국 내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국제간 거래를 중개하고 있다. 특히 경매방식으로 모든 중장비 자산을 거래해 관심을 끌고 있다.

『에셋라인은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e마켓플레이스의 경쟁력은 콘텐츠입니다. 풍부하고 확실한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가 결국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입니다. 글로벌 유통망과 연계하지 못하는 사이트는 장기적으로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국내 대부분의 B2B e마켓플레이스가 한국, 기껏해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을 목표로 하는 데 반해 에셋라인은 세계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적인 전문 B2B e마켓플레이스를 꿈 꾸는 조휘택 사장의 당찬 포부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