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상반기 인기상품>고객만족부문(4)

◇다우인터넷-큐리오

인터넷서비스 분야 고객만족상을 수상한 다우인터넷의 「큐리오」는 차세대 인터넷서비스로 주목받는 통합메시징시스템(UMS)서비스 전문사이트로 추천됐다. UMS서비스란 종전 문서위주의 e메일을 인터넷이나 유선전화·이동전화·팩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입자에게 수신·전달하는 서비스다. 때문에 종전 e메일 환경을 급속히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업종이다.

큐리오는 일단 기존 e메일 기능에 충실하게 구성됐다. 이를 토대로 무료 e메일 저장공간을 할당하고 휴대폰과 유선전화로도 수신알람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음성메일·베이퍼메일·큐스탬프 등 기존 메일기능과 차별화된 서비스도 장점이다. 음성메일은 PC와 전화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베이퍼메일은 수신자가 제한된 시간 내에 단 한 번 조회가 가능한 일종의 보안서비스다. 큐스탬프는 송신자가 원하는 시간에 메일을 보낼 수 있는 예약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 구현을 위해 여러 기술적 장점들이 동원됐다. 우선 양방향 메시징이 가능한 통합편지함 기술을 들 수 있다. 이는 음성·문자·팩스 등 다양한 메시지형태를 인터넷 환경에서 통합관리할 수 있는 기반기술이다. 가입자에게 개인별 전화번호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여기다 모닝콜·부재중자동응답·일정관리 등의 다양한 부가서비스는 큐리오의 가치를 더욱 발휘하는 기능들이다.

다우인터넷은 향후 모든 메시지를 통합한 메시지포털(일명 메털)로 발빠른 변신을 시도하는 한편 컴퓨터통신통합(CTI)·ASP사업과도 제휴, 기업간(B2B) 시장공략에 앞서 나갈 계획이다.

<소감>다우인터넷 남성엽 기술이사

최대한 사용자 편리성을 고려했다. 큐리오는 음성·문자·이미지 등 모든 형태의 메시지를 컴퓨터·전화·팩스 등 어떤 통신수단을 통해서도 쉽게 주고 받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는 자체 기술력을 축적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예컨대 큐리오만의 독특한 서비스인 TTS도 타사들이 넘보지 못하는 상용서비스다. 모 기업인 다우기술은 미래의 메털시장을 겨냥, 지난 98년 8월 이미 미국지사를 설립하면서 착실히 준비해왔다. 단기간내 100만 가입자를 확보한 것은 이같은 노력의 산물이다. 휴대폰이 순식간에 무선호출기를 대체했듯이 조만간 UMS가 기존의 e메일 환경을 바꿔놓을 것으로 본다.

◇삼보서비스 「드림서비스」

삼보서비스(대표 박대용 http://www.tgsvc.co.kr)가 지난 2월부터 도입한 「드림서비스」는 PC서비스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사전서비스(BS)를 제공하는 것이어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회사의 드림서비스는 삼보컴퓨터는 물론, 엡손·컴마을 등 관련회사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3년간 3회의 방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다가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먼저 찾아가 장애발생 가능성이 있는 요인을 찾아내 제거하고 PC사용을 최적화해주는 서비스다.

이 회사는 인터넷 회원으로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구입한 지 3개월 이내에 1회의 무상점검을 실시하고 이후 2년 동안 2회의 무상점검을 해준다. 무상점검의 범위는 안전성 여부, 시스템의 정상작동 여부, 특정 프로그램에서의 오류원인 진단 및 조치방법, 클리닝 서비스 등이다.

삼보서비스는 올해 서비스 전략을 「고객가까이」로 세우고 고객만족을 위해 서비스 체계의 시스템화, 우수한 인력확보, 기본 인프라 확충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에 따라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배송·설치 과정에 대한 디지털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미 실행중인 약속서비스, 해피콜시스템, 원콜서비스 등으로 고객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이 활발해지면서 이들 사이트로부터 물류 및 설치요청이 늘어나자 e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하도록 업무 시스템을 확대·개편하고 있다.

<소감>고객지원팀 박성문 부장

고객만족은 머리에 띠 두르고 입으로 외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시스템·사람·인프라 등 3가지 요소가 골고루 갖춰질 때 진정한 고객만족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삼보서비스는 바로 이 점에 입각해 업무흐름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체계화하고 서비스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며 서비스센터·배송체제 개편 등에 주력했다.

이같은 노력에 따라 점차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으며 소택e서비스라는 일본 AS업체에도 컨설팅을 해주기로 하는 등 외부에서의 성과도 거둘 수 있었다. 앞으로 신규 사업분야에도 적극 진출, 서비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별도박스>상인이 뽑은 인기상품

◇테크노마트

복합전자유통센터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에는 3000여 전자제품 매장이 입주해 하루에도 몇 천 개 이상의 전자제품이 판매된다. 특히 다양한 제품들을 취급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가장 잘 나가는 상품을 살펴보면 각종 전자제품의 인기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올 상반기에 테크노마트에서 인기를 끌었던 TV는 삼성전자의 29인치 제품인 29T1과 LG전자 완전평면TV 플라톤 CN-29F1로 혼수고객의 경우 삼성TV의 수요가 많았으며 30대 이상 고객들은 플라톤을 선호했다.

VCR는 삼성전자의 하이파이 6헤드 SV-B160, 대우전자의 4헤드 DV-T58가 각각 테크노마트 인기 모델로 선정됐다.

세탁기는 대우전자의 10㎏급 103MT와 LG전자의 WT-2K104가 가장 인기를 끈 모델이다.

대형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냉장고는 기존 500L급보다는 600L급 이상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 지펠 675L SR-S6750M과 LG전자 디오스 676L R-S68CZ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잘 팔렸다.

오디오의 경우는 이와 반대로 소형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는데 주로 미니컴포넌트 기능의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테크노마트의 수입가전매장에서 새롭게 선보인 PB제품 데논 오디오 D-G1은 심플한 디자인으로 젊은층의 인기를 끌었다. 국내제품으로는 태광 오디오 933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밖에 청소기는 대우전자의 RC-5521, 전자레인지는 삼성전자의 4000T, 식기세척기는 동양매직의 DWA-8125H, 가스레인지와 가스오븐의 경우도 동양매직 제품이 가장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21

49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특정 메이커와 관계없이 다양한 가전제품을 취급하는 전자랜드21에서 가장 잘 나가는 상품목록을 들춰보는 것도 각종 전자제품의 인기도를 측정하는 한 방법이다.

올 상반기 전자랜드21의 고객은 김치냉장고를 제외한 냉장고, 컬러TV, VCR,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에서 실속형 제품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TV의 경우 연초에는 고가인 대형 완전평면TV 수요가 급속히 늘었으나 신혼부부들의 알뜰혼수 추세와 주가폭락 등으로 상반기 전반적으로는 29인치 일반평면 TV가 주종을 이뤘다.

가장 잘 팔린 모델은 삼성전자의 29인치 일반평면TV 「명품 플러스 원 CT-29L1」과 아남전자의 와이드 겸용 29인치 일반평면TV 「CK-2969」, LG전자의 플라톤 29인치 일반평면TV 「CN-29B2X」 순이었다.

VCR의 경우도 고가인 6헤드보다는 일반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4헤드 기종이 강세를 보였고 4헤드 가운데서도 삼성전자의 고화질 「SV-D555E」와 LG전자의 「하이비디오 LV-41E」 등 일시정지화면을 깨끗하게 재생할 수 있는 기종이 잘 팔렸다.

냉장고도 대표적인 혼수용량인 500L급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돼 삼성전자의 「문단속 따로따로 SR-5158Z」와 LG전자의 「싱싱 R-50CK」가 가장 많이 팔렸다. 600L급 양문여닫이 냉장고 가운데서는 삼성전자의 「지펠 SR-S6750Z」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김치냉장고는 대용량 모델인 만도공조의 「딤채 DD-1202S」와 삼성전자의 「다맛 SKR-1390S」 등이 가장 많이 팔렸다.

에어컨은 대형 스탠드형보다 벽걸이형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는데 삼성전자의 블루윈 5평 벽걸이형 「AS-500」이 인기를 끌었다.

세탁기는 삼성전자의 「수중강타 SEW-AL100」, 청소기는 삼성전자의 「쎈 VC-7109LC」, 전자레인지는 LG전자의 「온도프리 MR-M207」이 각각 최고 판매상품으로 꼽혔다.

프린터의 경우는 종합 PC업체보다는 주변기기 전문업체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한국HP의 「데스크젯 DJ-810CY」와 「DJ-610CY」가 전자랜드21 상반기 베스트 상품으로 선정됐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