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마늘분쟁으로 야기된 중국과의 통상마찰 해결을 위해 마늘에 대한 긴급관세 부과 등 정부의 현실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상의는 20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와 공동명의로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에 제출한 긴급 건의서에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중국의 수입규제조치가 철강·섬유 등 기타 다른 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협상의 지연은 우리에게 절대 불리하다』며 『정부와 업계로 구성된 협상단을 이른 시일 내에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의는 이 건의서에서 『중국의 한국산 휴대폰 및 폴리에틸렌 수입중단으로 업계의 직·간접적인 피해액이 19억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하고 『중국과의 원만한 협의를 위해 마늘긴급관세 부과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이번 사태로 연간 3억달러 이상의 휴대폰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우리나라가 중국의 차세대 이동전화방식으로 채택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는 CDMA시스템 채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