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새 상임위원장에게 듣는다...박광태 국회 산자위 상임위원장

『국회 산업자원위원회가 산업경쟁력 강화 및 제반 효율성 제고를 위해 가장 활기차게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16대 국회에서 산업자원위원회 상임위원장의 중책을 맡은 박광태 의원(57·민주당)은 이같이 운을 뗀 뒤 『산업고도화, 산업경쟁력 강화, 전자상거래 촉진, 에너지 산업경쟁력 확보 및 남북간 산업격차 해소 등에 중점을 두고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발명진흥회 고문, 광산업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일해오면서 첨단산업과 중소기업, 자원·에너지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 모습이 인정받은 것 같다는 게 그의 소감.

박 위원장은 이미 지난 국회에서 「동서남북·동북아 통합을 통해 한민족과 아시아 번영을 이루자」는 취지의 국회 발언을 해 최근 부각되는 한·중·일 3국간 전자상거래 협력을 강화하자는 산업협력 구상에 가장 근접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또 『연구소가 없는 지역에서 대학-기업간 협력을 통해 산업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면서 산업발전에서 뒤진 지역내 대학의 역할을 강조한 대표적 국회의원으로도 꼽힌다.

박 위원장은 경제회생의 관건을 「구조조정과 수출확대」라고 보고 16대 국회에서 산업구조의 개편, 수출품목의 고도화 다변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그는 또 부품소재 육성방안을 마련해 중국을 비롯한 후발 공업국들의 추격을 막고 선진국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점에 기초한 입법화를 추진할 생각이다.

『해외에서 우리나라는 중국 등의 맹추격을 받고 일본·유럽·미국의 뒤를 쫓아가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같은 구조를 타개하기 위해 앞으로 국회 활동에서는 전통산업의 부품고도화와 함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박 위원장은 산학연 협력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테크노파크 구축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우선 신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이에 대처하도록 하기 위해 기술 융합·복합 및 가속화를 위한 연구개발주체간 협력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입법활동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그의 신산업에 대한 관심은 『광산업·생물산업 등 첨단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입법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말에서도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이 단순히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나 최근 부각되고 있는 광산업 또는 생물산업 등의 단순한 첨단분야에만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은 아니다. 디지털시대를 맞아 최근 산업자원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자상거래산업 육성과 관련, 이미 지난 98년에 관련 법제화를 주장해 입법화한 경험이 이를 잘 말해준다.

그는 『정보사회에서 국경없는 세계 무역시장을 새로이 재편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분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주말했다.

디지털시대에 관한 그의 마인드는 『전세계적인 급속한 전자상거래의 확산이 거래유형의 변화뿐 아니라 경제 전체의 패러다임까지 변화시키고 있다』는 말로 요약된다.

박 위원장은 『비록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 이후 공업화에 뒤져 후발 개도국으로서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지식정보화 중심의 패러다임 변화를 겪고 있는 오늘날 더 이상 뒤처질 수는 없다』며 『산자위도 과기정통위원회 못지 않은 지식정보 마인드로 무장하고 지식정보화를 선도해 세계 10대 지식정보강국에 진입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장조했다.

이러한 제반 마인드에 기초해 디지털시대 산업육성의 입법 토대를 차근차근 마련하면서 미래에 대비하자는 게 박 위원장의 소신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