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인터넷시장의 핵으로 부상할 무선인터넷 분야 선점을 위한 사업자간 컨소시엄 구축 경쟁이 치열하다.
썬리미티드·아이마스·에어아이·오픈타운·제이텔·퓨쳐테크·한국기술투자 등 7개사는 무선인터넷 사업자들의 연합회 「키위(KIWI:Korea Internet Wireless Institute, 준비위원장 성규영)」를 구성, 오는 27일 르네상스서울 호텔에서 결성식을 갖고 본격 출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무선인터넷 콘텐츠사업자(CP)들을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은 불과 한두달 사이에 모바일벤처컨소시엄(MVC)이나 무선인터넷사업자포럼 등 3개로 늘어나게 됐다.
키위는 앞서 결성된 MVC나 무선인터넷사업자포럼 등 무선인터넷사업자연합회와 상호 제휴를 통해 무선인터넷 관련 제도보완, 기술표준화 작업, 정책건의, 분야별 기업간 제휴, 해외 비즈니스 전개 등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향후 무선통신 시장 최대 이슈인 IMT2000 사업참여를 위한 관련 부문 움직임 가시화, 무선인터넷 CP 자체 수익모델 수립, 무선솔루션 사업내 중복투자 억제, 우량 콘텐츠 개발 및 안정적 공급,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와의 상호역할 전문화 및 협력 공고화 등을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키위는 오는 27일 결성식과 함께 무선인터넷 CP, 국내 이동통신사업자, 해외 컨설팅업체, 국내외 단말기 업체 등 300여개 업체 600여명을 대상으로 「W인터넷2000」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7개 회원사와 한국기술투자·이오컨벡스 등이 주관하고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회원사들의 사업모델을 소개하고 회원사 확대방안 및 발전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성규영 키위 준비위원장은 『키위는 무선인터넷산업 시장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기술, 마케팅, 콘텐츠 사업자, 포털서비스 사업자, 투자 및 금융회사가 함께 참여했으며 앞으로 회원사를 더욱 확대해 전문 분야에서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상호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처럼 무선인터넷 컨소시엄이 잇따라 결성되는 것은 이를 통한 표준화 및 관련제도 보완을 통해 시장선점을 노리겠다는 측면이 강해 업체간 과당경쟁의 우려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연합체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관련기술 개발 및 현안 해결방안 모색이 가능해 무선인터넷 시장 활성화가 한단계 앞당겨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