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시대를 맞아 콘텐츠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번 SEK2000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다양한 멀티미디어콘텐츠가 선보인다. 멀티미디어콘텐츠 분야에서는 20여개 업체가 게임·교육·음악 콘텐츠를 전시, 일반 관객의 관심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EK2000에서는 인터넷시대의 도래를 말해주듯 CD롬 타이틀에 담긴 패키지 형태의 콘텐츠가 많이 감소한 대신 그 자리를 온라인 콘텐츠가 메우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이번 전시회에서 참관객의 눈길을 가장 많이 사로잡을 콘텐츠는 역시 게임이다. 최근 정부·투자자들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는 가운데 SEK2000에서는 7개 업체가 게임을 출품한다.
올해초 국내에 진출한 대만계 게임사인 감마니아코리아는 「편의점」 「테크노이제이」 「무인도이야기4」 등 30여 가지의 게임타이틀을 전시한다. 또 이 회사는 7월 13일 발매예정인 경영시뮬레이션게임 「패스트푸드」도 미리 출품하고 마니아들의 반응을 살펴볼 방침이다.
한슬소프트는 여러 사람이 인터넷에서 만나 합주할 수 있는 일종의 네트워크게임인 「보스홀」을 내놓는다. 이 게임은 피아노·기타·트럼펫 등 미디(MIDI)를 지원하는 수십종의 악기 가운데 자기가 좋아하는 기종을 선택, 버추얼 오케스트라의 멤버가 될 수 있으며 최대 8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도 현재 동시사용자 수 4만명이라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출품하고 참관객의 발길을 머무르게 할 방침이다.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외에도 현재 개발중인 게임포털사이트도 맛뵈기로 선보이고 향후 사업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CCR의 부스에서는 서비스 개시 8개월 만에 300만 회원을 돌파한 온라인 게임 「포트리스2」와 실시간 3D 온라인게임인 「마에스트로」(가칭)의 소개용 동영상을 볼 수 있다. CCR는 또 그동안 해외영업에만 전념했던 맞춤형 웹브라우저인 「X2웹」을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메가폴리소프트웨어는 자신이 늘 손님으로 가기만 했던 레스토랑을 주인 입장이 되어 경영해보는 게임인 「쿠키숍」을 출품하고 참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이 게임은 자신만의 쿠키상점을 경영하면서 성취감을 얻고 게임 진행에 따라 자연스럽게 요리방법도 익힐 수 있으며 다양한 이벤트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 외에도 콘텐츠 분야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출품된다.
3A소프트웨어는 업무용 프로그램인 「윈소호」를 내놓는다. 이 프로그램의 무역서식 자동생성기의 경우 신용장을 토대로 입력만 하면 오퍼시트·인보이스·패킹리스트·원산지 증명서 등을 쉽게 만들 수 있어 무역관련 각종업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거원시스템은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컴퓨터상의 모든 멀티미디어 관련 파일을 재생하는 소프트웨어인 「제트오디오」를 출품한다. 이 프로그램은 각종 멀티미디어 파일을 앨범관리 기능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고 리벌브와 3차원 효과 기능, 20밴드 그래픽 이퀄라이저 지원, 20채널 스펙트럼 분석 화면, 리모컨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밖에 콘텐츠코리아는 디지털콘텐츠를 보호할 수 있는 워터마킹기술을, 씨디플러스는 다양한 교육용타이틀을, MP맨닷컴은 MP3플레이어를 내놓고 국내 콘텐츠산업의 현재를 조망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