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이 뛰어난 우수기업들이 자금·인력난으로 인해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신용보증기금(이사장 김병균)이 보증지원 잔액이 남아있는 6만여개 업체 중 기술우대보증기업으로 분류된 1만161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술개발 현황, 애로사항, 지원정책 등에 대한 제2회 기술실태조사에서 나타났다.
실태조사 결과 업종별로 차이는 있었으나 기술개발 전담조직 보유수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 &D) 투자수준 등이 높게 나타나 기본적인 기술개발 여건은 갖춘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술개발 활동을 통해서는 제품의 성능 및 품질 향상과 매출증대를 기대했다.
기술에 관한 정보는 주로 대중매체를 통해 습득하고 있었으며 자신들의 기업은 초기 성장기 단계에 있고 기술수준은 선진국과 많은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었다.
특히 기술개발 활동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자금부족과 인력부족을 지적하고 있었으며 개발된 기술의 상품화가 지연되는 것도 자금부족과 마케팅 지원 부족으로 나타나 자금의 원활한 공급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각종 지원정책에 대해서는 비교적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나 자금지원규모 확대와 판로지원 등을 포함한 정책의 다양화를 요구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기업평가나 자금지원시에는 기술수준을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로 고려해줄 것을 희망했다.
조사기업의 78.5%는 앞으로 1년동안 신규 자금조달 계획을 갖고 있었으며 자금조달방안에 대해서는 보증을 통한 금융기관 차입이 가장 많았으나 최근 주식시장의 안정과 코스닥시장, 제3시장의 활성화에 따라 직접금융시장을 통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경영 전반적 애로 사항으로는 경기회복에 따라 업체간 과당경쟁과 판매부진은 감소한 반면 인력부족과 임금상승이 크게 증가, 기회가 있다면 생산과 기술부문에 대한 컨설팅을 받겠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