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현재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벤처기업과 정보통신분야에 관심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북한의 기업환경을 잘 파악해서 진출한다면 중소·벤처기업의 대북 비즈니스는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북한진출에 따르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북한의 사회주의 경제시스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결돼야 한다. 시스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는 대북 비즈니스는 실패 위험이 높다.
남북 경제협력은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부터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본다. 현재의 북한상황을 고려할 때 가장 빨리 남북한이 상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중소·벤처기업이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모든 인프라를 구축하고 북한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난 다음에는 중소·벤처기업이 공략할 여지가 줄어든다. 그러나 역으로 중소·벤처기업이 진출, 터를 닦은 후에 대기업이 진출한다면 더욱 긴밀한 협력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어 중소·벤처기업이나 대기업 모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북 비즈니스를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북한진출시 성공할 수 있는 정확한 아이템의 선정과 세부적인 전략수립도 중요하다. 정보화가 시대적인 조류인 점을 감안한다면 정보인프라 구축사업이 유망하다고 생각한다. 북한은 특히 기초과학이 잘 발달돼 있고 정보통신인력이 풍부하다.
북한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도 유망하다. 가령 생명공학이나 첨단SW·3D영상기술 등의 수준이 높다. 정보화가 필연적으로 진전된다는 점에서 PC나 관련 부품·소재 등이 유망할 수도 있다. 또 이같은 제품을 적절하게 공급하는 유통이나 서비스, 정보화 과정에서 수반되는 컨설팅 등도 비교적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도 중소·벤처기업들이 북한 진출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선 대북 비즈니스에 수반되는 사업승인절차 등 관련 법·제도 등을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