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벤처지원 포럼]김영수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케드콤 회장

성공적인 남북 정상회담으로 현재 우리는 대북사업 진출에 대한 큰 기대감을 갖게 됐습니다. 오히려 대북사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너무 늦은 감마저 들 정도입니다.

남북경협은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이 평양 대동강공장에서 중소기업 위주로 임가공사업을 수행중인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대기업의 투자가 활발해지면 시너지 효과는 배증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전까지 불확실한 변수가 너무 많던 남북교류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남북교류에 있어 우선 무엇보다도 북한의 현실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고 성급하게 접근하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일부에서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듯이 IT 분야가 유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IT 분야의 주요 기술은 정치, 군사적 문제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등 여러 가지 제한적인 요소가 있는 만큼 단계적으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합니다.

물론 다른 분야도 장애물이 많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전기문제입니다. 또 현재 유일하게 북한을 연결하고 있는 부정기적인 해운항로 등 물류문제도 현재로서는 투자에 따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만큼 경제적이지 못합니다. 사회간접자본 확대 등 보완대책이 곧바로 따라줘야만이 남북경협이 구체화될 것입니다.

남과북은 지난 반세기 동안 지내온 체제가 다른 만큼 실제 사업수행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에 부딪힐 것입니다. 따라서 북한의 실정을 파악하고 북한의 취약성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