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리면서 북한지역 벤처투자에 대한 열기가 서서히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미 어떤 부문에서 어떻게 북한과 교류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해왔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이 대북 벤처 투자에 불씨를 당길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첨단기술을 갖고 있는 벤처기업이나 인터넷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북한에 진출한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의료기기업체인 메디슨이 평양에 의료기기 생산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는 것 정도뿐입니다. 이는 북한의 사업 인프라가 낙후됐기 때문입니다. 이는 앞으로도 큰 규모의 사업을 벌이는데는 한계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현재 북한이 갖고 있는 강점을 활용하는 부문에 집중적으로 진출한다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북한에는 소프트웨어분야 등에 고급인력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평양에 소프트웨어센터 등의 설립은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북한은 일부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군사기술에서 파생한 수학·핵물리학·생명공학 등의 기초학문과 애니메이션·항공우주산업 등 기술분야가 세계적입니다. 벤처기업협회는 이 부분에 가장 높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즉 북한이 갖고 있는 최고 분야와 우수한 노동력을 활용해 생산기지로 활용한다면 벤처기업의 북한진출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