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벤처지원 포럼]이용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사무총장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로 중소·벤처 기업에도 남북협력의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북한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산업 분야는 더욱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도 상생(相生)의 남북 공존을 위해 효과적인 대북 투자확대를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에너지, 도로, 항만, 부품산업기반, 공단 등 기반 인프라가 미흡하고 법률 등 제도적 환경도 제약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중소·벤처 기업이 협력하는 길이 차단돼 양측의 협력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남북 중소·벤처 기업 협력 방안으로 1차 산업 중심의 임가공과 정보기술(IT) 교류가 가장 현실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담배인삼공사의 한마음담배나 전자부품 및 모니터 수출 등이 좋은 예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 북한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양질의 노동력 △관광자원 △기초기반 과학과 기술 등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인공위성을 쏘아올릴 만큼 수학, 물리, 화학, 전자공학 등 기초과학 분야에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1000여명의 엔지니어가 근무하는 조선콤퓨터센터 등과 같은 IT 관련사업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 애니메이션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일본과 용역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만 봐도 어느 정도 IT 수준을 확보하고 있어 남북 중소·벤처 기업이 협력한다면 막대한 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